- 한국-싱가포르, 수교 50주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 안보·경제·첨단기술 전방위 협력 강화 합의
- 디지털, 해운 등 4건의 MOU 체결 및 제주산 돈육·쇠고기 첫 수출길
- 이재명 대통령·웡 총리, "왜 진작 안 했나" 공감대 형성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1. "왜 이제야"… 수교 50년 만의 '전략적 동반자'
- 이재명 대통령,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
- 양국 관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공동성명 채택
- 이 대통령,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 전략적 협력 중요"
- 웡 총리, "국가전략·철학 유사, 더 큰일 할 교두보"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총 7개의 해외 관계가 있습니다.
1. 글로벌 포괄적 전략적 동맹 관계 (최상위 단계)
2.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3.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4. 전략적 동반자 관계
5. 포괄적 동반자 관계
6. 동반자 관계
이중 1번인 글로벌 포괄적 전략적 동맹 관계는 군사협력을 하는 동맹관계로 가장 최상위 단계입니다. 이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실상 외교적 수사로 우열이나 서열이 없습니다. 동반자 관계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나 사실 다른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이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안보와 경제, 첨단기술 등 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입니다.
이는 매우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는 국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 환경을 극복하고 혁신과 개방형 자유무역으로 성장했다는 강력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던 국제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안보, 경제, AI·첨단기술 협력에 방점을 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추진하자"라고 밝혔습니다.
웡 총리 역시 "양국의 국가전략과 철학이 유사하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이 앞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왜 진작에 수립하지 않았나 의아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는데, 이는 양국이 서로를 얼마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 AI·원전부터 '온라인 스캠'까지… 4대 MOU 체결
- 디지털, 문화·체육, 녹색·디지털 해운, 인사행정 등 4건 MOU 체결
-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적 범죄 대응 공조 강화 합의
- AI 공동연구, 원자력 협력 협정 추진 등 첨단 기술 협력 가속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실질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협력, 문화·체육 협력, 녹색·디지털 해운항로 구축, 인사행정 협력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디지털 협력'과 '초국가 범죄 대응'입니다.
양 정상은 인공지능(AI) 강국으로서 '사람 중심의 AI 정책' 비전을 공유하며, AI 공동연구와 기업 교류를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온라인 스캠'과 사이버 위협 등 초국가적 범죄 근절을 위해 선진 금융·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양국이 정책 협력과 법 집행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이는 국민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민생 외교의 성과라고 판단됩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도 중요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양국은 암모니아와 수소, 그리고 원자력 협력 협정 추진 및 인적 역량 강화 등을 통한 원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국제 물류 강국인 양국이 '녹색·디지털 해운 항로'를 구축해 해운 분야 탄소 감축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기로 한 것 역시 미래지향적인 협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제주 흑돼지 싱가포르 간다… 방산·K-콘텐츠 투자 확대
- 제주산 쇠고기·돼지고기 싱가포르 수출 최초 합의
- 싱가포르의 방산물자 다변화 과정에 한국의 적극 참여 의사 표명
- 이 대통령, K-콘텐츠·스타트업 등에 싱가포르 투자 확대 요청
경제 분야에서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제주도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이 최초로 합의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검역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며 "이번 합의가 우수한 우리 농식품의 세계 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싱가포르의 검역 장벽을 넘었다는 것은 K-푸드의 품질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쾌거입니다.
안보 분야의 협력도 한층 강화됩니다.
양국은 첨단 방위기술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방산물자 다변화 과정에 한국이 적극 협력하고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가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그리고 K-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웡 총리 역시 지난 5년간 싱가포르의 대한(對韓) 투자가 5배나 늘었다고 화답하며, 양국이 혁신 산업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4. 한반도 평화 지지… "함께 빛나는 별이 되자"
- 웡 총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위한 한국 정부 노력 전폭 지지
- 이 대통령, 싱가포르의 2027년 아세안 의장국 활동 등 적극 지원 약속
- 양 정상, 오찬에서 "밤하늘의 별" 비유하며 굳건한 우의 다져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양국은 긴밀히 소통했습니다.
웡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깊은 감사를 표하며, 싱가포르의 2027년 아세안(ASEAN) 의장국 및 2030년 APEC 의장국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공식 오찬에서는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훈훈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오찬 메뉴로는 비빔밥 맛이 나는 이색 소스, 제주산 갈치구이, 그리고 싱가포르 카야잼을 곁들인 곶감 케이크 등이 올랐으며, 건배 음료로는 나주배로 만든 금빛 무알코올 칵테일 '골든배'가 준비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두운 밤 밝게 빛나는 별은 우리가 길을 잃지 않게 하는 길잡이가 된다"며 "함께 빛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자"라고 제안했습니다.
웡 총리 역시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두 별이 싱가포르와 한국"이라며 "앞으로의 50년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킨, 그야말로 시의적절한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두 나라는 자유무역과 혁신이라는 공통의 DNA를 바탕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제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공급망 재편, 그리고 AI와 같은 신기술이 가져올 사회 변화라는 공동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왜 진작 안 했나"라는 두 정상의 공감대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서로가 얼마나 절실한 파트너인지를 확인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온라인 스캠 공동 대응'이나 '제주산 돈육 수출'처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문제와 AI, 원전, 방산 같은 미래 전략 산업을 균형 있게 다뤘다는 점입니다.
한 외교 전문가는 "중견국 혁신 강국인 두 나라가 힘을 합치는 것은 동북아와 동남아를 잇는 안정적인 '경제·안보 벨트'를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전략적 동반자'라는 선언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4건의 MOU가 실제 정책과 산업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하는 후속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그동안의 사례를 비추어볼 때 실질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국가적 큰 협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MOU는 강제성이 없기에 시행을 안 한다고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함께 빛나는 별'이 되겠다는 양국의 다짐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빛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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